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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C관리자 2024-06-27 10:52 VIEWS 575
#국적선사가 발행한 녹색채권을 인수한 KOBC
지난 5월말, 한국해양진흥공사에서는 KSS해운과 SK해운에서 발행한 5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 자금을 통하여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는 해운산업 구조조정 지원펀드와 국적선사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지원 펀드로 나누어지는데 이번 인수에 따른 자금은 친환경 선박 건조 등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특히, ESG지원펀드를 활용한 인수산업의 채권 발행금리는 시장 유통금리보다 할인하여 발행하므로, 해운사들의 금융비용 절감에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녹색채권을 인수한 재원인 ‘해운산업 위기대응 펀드’는 해운업 저시황기 진입과 친환경 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조성된 자금으로, 2023년 6월에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통해 조성되었습니다. 이 자금들은 국적선사가 톤세제 활용을 통해 법인세를 절감하고 그 절감액 일부를 해진공에 출자한 것과, HMM의 경영정상화를 통해 발생된 배당금 수입이 투입된 것으로 우리나라 해운산업 성장의 선순환의 출발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녹색채권(Green Bond)과 청색채권(Blue Bond)?
녹색채권(Green Bond)은 과연 어떤 채권을 이르는 말일까요? 우선 녹색채권 역시 일반채권과 동일한 채권이라는 점에서 일반채권과 같은 구조와 발행, 유통과정을 거칩니다. 다만, ‘녹색’이라는 이름이 붙는 만큼 일반채권과 다른 차별성이 존재하겠죠. 녹색채권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반드시 친환경과 관련된 사업에 사용되어야 한다는 제한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녹색채권은 2013년부터 발행되어 왔습니다. 한국수출입은행에서 2013년에 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해 해외에 발행한 5억 달러규모의 녹색채권이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녹색채권입니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우리나라의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이 국내외에서 발행한 녹색채권의 누적액은 435억 달러에 이른다고 하고, 2024년 5월에는 산업은행에서 은행권 기준 역대 최대 발행규모로 ‘한국형 녹색채권’을 5,000억 원 발행하여 2차전지 소재산업, 친환경 운송, 자원순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청색금융(Blue Finance)에 대한 개념 역시 확산되고 있는데요, 세계은행(World Bank)산하의 국제금융공사(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에서 발표한 ‘청색금융에 대한 가이드라인(guidelines for Blue Finance)’에 따르면 청색금융은 '해양보호 또는 수자원 관리 개선에 기여하는 융자 또는 재융자 활동에 제공되는 투자’로 정의된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역시 친환경선박 건조 또한 포함되겠죠. 청색금융의 시행 방식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청색채권(Blue Bond)의 발행인데 현재로서는 청색채권이 별도의 종목이 아닌 녹색채권의 하위 종목으로 발행되고 있어서 정확한 규모와 용도를 산출하는 것은 어렵다고 합니다.
출처
해양수산부 보도자료, 우리 해운의 든든한 안전판, 해운산업 위기대응 펀드 출범
삼성증권 , 떠오르는 성장 자산, 녹색채권(Green Bond)
https://www.samsungpop.com/mobile/invest/poptv.do?cmd=fileDown&FileNm=uma_200612.html
KDB산업은행 한국형 녹색채권 5천억 발행, 은행권 역대 최대 규모
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930
최근 중국의 청색금융(Blue Finance) 시행 동향과 한계점
https://csf.kiep.go.kr/issueInfoView.es?article_id=53565&mid=a20200000000&board_id=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