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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얼라이언스의 대규모 지각변동 예고 – 2025년 2M 얼라이언스 종료 선언

BFC관리자 2023-02-17 13:41 VIEWS 758

이번 포스트는 Alphaliner Weekly에서 2023년 1월 25일에 발표한 내용을 요약 및 재구성한 것입니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해운사인 MSC와 Maersk는 지난 1월 2M Alliance로 불리우는 그들의 선박공유협정(VSA. Vessel sharing agreement)이 2025년 초에 만료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2015년부터 East-West mainline services에 운행하는 노선의 선박을 공유해 왔으며 이번 발표는 더 이상 이러한 형태의 협정을 지속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2M얼라이언스 종료를 통해 양사는 각각의 전략을 추구하기 위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기존 얼라이언스에 가입하거나 새로운 얼라이언스를 구축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해운 3대 얼라이언스

이들의 결별은 향후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에 현저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현재 3대 얼라이언스로 거론되는 2M, OCEAN(CMA CGM, COSCO, Evergreen), THE Alliance(이하 THEA. Hapag-Lloyd, ONE, YANG MING, HMM)의 향후 장기 전략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중 OCEAN 얼라이언스의 경우 2017년에 발족하여 5년 단위로 재계약을 하기로 하였으며, 2019년 1월 이들의 연장 계약을 2027년까지 합의하였습니다. 

MSC는 2025년부터 진정한 의미의 독립 대형 외항해운선사로 독자적인 노선을 걸어나갈 것으로 보이며, 역내 운항이나 특정 무역 노선에서만 협력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지난 2년간 MSC가 취해온 결정들은 이미 탈 얼라이언스 전략에 맞춰져 온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 발주, 해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중고 선대 인수, Maersk의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소렌 토프트(Soren Toft)를 CEO로 임명하여 가족경영체계에서 탈피하여 처음으로 전문 경영인 체제를 구축한 것이 그것입니다.

2M의 선박공유협정(Vessel Sharing Agreement)의 특징은?

2M은 타 얼라이언스와는 다르게 ‘얼라이언스’라는 명칭을 회피하고 자체적으로 ‘선박공유협정(Vessel Sharing Agreement)’이라고 언급해 왔습니다. 이러한 용어를 쓰는 의도와 목적과 무관하게 2M 또한 얼라이언스로 분류됩니다.

2014년에 구성되어 2015년 1월부터 운영되어 왔으며, 현재는 THEA의 회원사인 HMM과 한 때 제한적 협력을 하기도 하였고 현재는 ZIM, SM Line과도 제한적으로 협력중입니다.

다른 메이저 얼라이언스들과 마찬가지로 2M의 운항 범위는 극동 - 미주, 극동-유럽/지중해, 유럽-북미로 구분된 3개의 주요 항로로 제한됩니다. OCEAN과 THEA와 다르게 운항 범위에 중동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MSC와 Maersk의 전략은?

MSC와 Maersk는 얼라이언스로 묶여 있으면서도 지난 몇 년 동안 서로 다른 전략을 추구하며 멀어져 왔습니다. 지난해 1월에 지난 29년간 컨테이너선 선복량 기준 세계 1위를 고수해왔던 Maersk를 밀어내고 MSC가 1위에 오른 것이 하나의 방증입니다.

MSC의 주요 목표는 다른 기업의 도움 없이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규모에 도달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용선, 중고선 구매, 대규모 신조선 발주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왔습니다. 이를 위하여 2020년 8월부터 2023년 1월까지 1,000TEU이상의 컨테이너선 273척을 매입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용선계약을 체결했던 선박으로 MSC의 선복량 증가에 도움이 된 것은 아닙니다. 이들의 매입은 소형선에서 대형선까지, 신조선에서 선령 25년 선박까지 다양했습니다. MSC의 무분별한 매입의 한 가지 사례는 1997년에 건조된 SOVEREIGN MAERSK(MSC DOMNA X로 선명 변경)을 인수한 것입니다. 이 선박은 건조될 당시 세계최대선형이자 Maersk Line을 상징하는 대표 선박이었습니다.

Maersk는 선대를 확장하는데 매우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한 때 초대형선 발주의 리더이자 선구자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력 선형인 20,000TEU 선박을 고수하며, 최근에 업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4,000TEU 선박을 발주하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이들은 2024년과 2025년에 인도될 16,000TEU-17,000TEU급 메탄올추진선박 18척을 발주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후 얼라이언스의 방향은?

최근 얼라이언스들은 향후 몇 년간 여러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에 놓여있습니다. 화주, 포워더 중 상당수가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얼라이언스들이 시장지배력을 남용하였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향후 컨테이너 해운 회사에 대한 규제가 더욱 엄격해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많은 기업과 개인들은 규제 당국에 정기선 해운이 반독점 규제를 면제받는데 관대한 입장을 취하지 못하도록 청원을 지속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ederal Maritime Commission)와 같은 기관들이 규제를 추진할 수 있는 더 큰 역량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향후 대규모 얼라이언스에는 많은 규제 조건이 수반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잠재적인 신규 얼라이언스 탄생의 여지가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는 당사자들에게 전략적으로 의미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현재로서는 지정학적으로 인접한 지역의 거래나 제한적 협력 외에 다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Source

Alphaliner Weekly

Lloyd’s List, Ocean Alliance extended to 2027. 17JAN2019

한경닷컴, 가족경영 MSC, 세계 최대 해운사 된다. 2021.7.8.

tw.news.yahoo.com, MSC購原全球最大貨櫃船改名MSC Domna X輪. 2023.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