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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해양금융도시는 어디일까?

BFC관리자 2023-10-17 00:00 VIEWS 1,256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DNV와 Menon Economics에서 지난달에 발표한 세계 해양산업도시 순위와 해양금융도시 순위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Menon Economics는 노르웨이 소재의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 전문기업입니다. DNV는 세계 최대의 선급협회로서 마찬가지로 노르웨이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이 두 곳에서는 최근 ‘The Leading Maritime Cities of the World 2022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발간했습니다. 이곳에서는 2018년 ‘The Leading maritime capitals of the world 2017’, 2019년 ‘The Leading maritime nations of the world 2018’, 다시 2020년에 ‘The Leading maritime capitals of the world 2019’를 발간하여 전세계의 해양산업의 중심지들의 순위를 발표한 바 있었습니다.

이들은 해양산업 분야를 크게 5가지로 분류하였습니다. 해운(Shipping), 금융과 법률(Finance and Law), 해사기술(Maritime Technology), 항만물류(Ports and Logistics), 매력과 경쟁력(Attractiveness and Competitiveness)로 나뉜 각 분야별 척도를 정량자료(통계자료)와 정성평가(전문가 평가)를 바탕으로 평가하여 순위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의 도시도 이 순위에 올라와 있을까요?




아쉽게도 이들이 종합적으로 평가한 순위는 1위 싱가포르, 2위 로테르담, 3위 런던, 4위 상하이, 5위 도쿄 순입니다. 우리나라의 도시는 전체 순위의 상위에는 올라와 있지 않지만, 부산이 Maritime Technology 영역에서 3위를 기록했습니다. 부산은 아래의 도표와 같이 2018년 이후 건조된 선박 및 발주잔량(Orderbook) 중 저탄소집약형 연료유형으로 측정된 CGT 기준 선대 규모에서 다른 도시들에 비해 크게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수치는 부산 뿐 아니라, 인근 경남 거제와 울산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한화오션(구.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된 모든 수치를 포함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부산에서는 1980년 이후 격년마다 조선해양전시회인 KOMARINE 국제조선 및 해양산업전이 실시되고 있으며 올해도 10월에 행사가 실시될 예정입니다.

그렇다면, 금융과 법률부문은 어떤 기준으로 평가된 것일까요? 이들이 순위를 매기는데 참고한 정성지표는 총 8가지였고, 정량지표는 1가지 였습니다.




첫번째 지표는 영국의 법무법인 후스후(Who’s Who Legal)에서 발표한 법률전문가가 거주하는 소재지로 나타난 도시와 해당 도시에 거주하는 법률전문가의 숫자였고, 두 번째 지표는 도시별 해사전문법무법인(number of maritime lawyer companies)의 수, 세 번째 지표는 국가별로 징수된 P&I, 선체, 화물, 해양구조물에 대한 보험료였습니다. 이 외에도 공여된 협조융자(Syndicated loan)의 규모, 금융기관의 선박금융 대출 포트폴리오, 상장된 해운기업의 수, 도시별 해운기업의 시가총액, IPO, 채권, 추가신주발행건수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정성평가에서는 전문가들에게 ‘어떤 도시가 세계 5대 해양금융도시입니까?’라는 질문이 주어졌습니다. 그 결과, 이들이 발표한 5개 도시는 1위 뉴욕, 2위 런던, 3위 도쿄, 4위 오슬로, 6위 파리 순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만일 세계 Top 5 해양금융도시를 손꼽는다면, 어떤 기준과 척도를 제시하시겠습니까? Menon Economics와 DNV에서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해양금융 전문가의 숫자와 금융 규모와 같은 절대적인 정량기준이 중요시됨을 알 수 있습니다.

부산은 2009년 이후 부산이 해양금융 및 파생특화 금융중심지로서 정부의 지정을 받은 이래로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의 해양금융부서가 부산으로 이전되고, 한국해양진흥공사의 본사가 입지하는 등 명실상부한 해양금융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산이 세계 해양금융도시로 인정받기 위해 어떤 제도적 측면의 노력과 변화가 필요할까요? 독자 여러분들 중에 여기에 관심있는 분이 계시면, 해양금융대학원을 통해 해양금융분야의 전문가로서 이 부분을 함께 고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Source

Menon Economics, THE LEADING MARITIME CITIES OF THE WORLD 2O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