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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C관리자 2023-08-31 10:00 VIEWS 1,188
얼마 전 Clarksons Research가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이후로 GT기준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선대보유량을 기록하고 있었던 그리스가 10여년 만에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순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중국과 그리스,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선대보유량을 기록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3위인 일본의 1/2에도 미치지 못하는 4위이지만…)
물론, 이 순위는 GT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것이기 때문에 모든 분야에서 중국이 1위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dwt기준으로는 여전히 그리스가 세계 1위의 선대보유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탱커와 LNG운송 시장에서는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이 이렇듯 그리스보다 순위를 앞지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중국의 해운에 대한 영향력은 크게 세 가지 강점을 통해 발전해 왔습니다. 첫째로, 화물 물량에 대한 우위를 손꼽을 수 있습니다. 전세계 수입의 22%와 컨테이너 수출의 33%가 중국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은 중국이 전세계 벌크운반선 선대의 24%와 컨테이너선의 선대의 16%를 점하고 있다는 점과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차이나코스코쉬핑(China Cosco Shipping), 중국 초상국그룹(China Merchants Group)과 같은 국유기업이 중국의 가장 큰 선주이기도 합니다.
둘째, 조선 분야의 역량과 셋째, 활발한 금융시장을 들 수 있습니다. 전세계 선박생산량의 40%가량이 중국에 의해 이뤄지는 점은 중국의 화물 물량과 함께 중국의 선대보유량 증가에 중요한 요인 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교통은행(BoCom), 중국개발은행(CDB), 중국공상은행(ICBC)에 의한 리스금융이 원활하게 이루어진 것 또한 중국의 선대보유량 증가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클락슨은 중국의 이러한 성장세가 2015년부터 이어져 왔다고 보고있지만, 그래프와 같이 중국 해운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계속해서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해운산업에서 그리스의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리스의 강점은 강한 현금동원능력과 낮은 레버리지 활용을 통한 선박투자에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투자 적기를 빠르게 포착하는 능력과 유연한 의사결정구조, 현지 기업간의 깊은 유대 또한 그리스가 중요한 우위를 점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영회사가 대형선주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과 달리 Angelicoussis, Dynacom, Cardiff, Navios, Star Bulk, Costamare, Alpha, Thenamaris, Capital, Minerva, Tsakos와 같은 독립운영선주들이 세계 해운시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띠는 것도 큰 특징입니다.
클락슨의 전문가는 향후 10년간의 전망은 탈탄소화에 따른 기술 선택, 지정학적 변화에 따라 또다른 변화가 초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또한 세계 해운강국으로 더 큰 발돋움을 도약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Source>
Shipping Intelligence Network, League Of Nations: Who’s At Th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