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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C관리자 2023-05-11 18:14 VIEWS 1,509
# 마린머니가 선정한 올해의 딜
세계적인 선박금융분야 전문지인 마린머니(Marine Money)에서는 매년 '올해의 딜(Deals of the Year)'을 선정합니다. 그중 우리나라의 해운기업과 정책금융기관이 협력하여 성사시킨 거래가 구조화금융 부문(the structured Finance Deal of the Year)에서 수상했습니다. 어떤 거래였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 상세한 계약 내용은?
K-3은 H-Line, 팬오션, SK해운 등 3개 국내 선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174K CBM규모의 LNGC 신조선 15척을 정기용선으로 Qatar Energy의 계열사인 Qatargas에 장기대선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번 딜 규모는 약 30억불 이상이며, 카타르가 LNG 생산규모를 77MMTPA에서 126MMTPA로 증가시켜고 해외시장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선순위 금융(senior lender)은 KDB산업은행(이하 KDB)과 한국수출입은행(이하 KEXIM)이 담당하고, 후순위 금융(junior lender)은 KDB와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KOBC),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KAMCO), 그리고 KDB인프라자산운용(이하 KIAMCO)이 담당하였습니다.
# 우리나라 정책금융기관들이 담당한 역할은?
KDB는 카타르 정부가 North Field 개발을 발표한 이후 초기부터 한국 해운기업들의 컨소시엄을 만들어 장기운송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발벗고 나섰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국내 정책금융기관인 KEXIM, KOBC, 그리고 KAMCO가 참여하는 금융단을 구성하고 총액인수방식으로 가장 경쟁력있는 조건을 제시하여 K-3컨소시엄에 가장 적합한 선박금융구조를 제공하였습니다. 선순위 대출자인 KDB와 KEXIM은 LNG선 15척에 27억불이라는 역사적인 규모의 선순위 금융을 성공적이고 경쟁력있는 구조로 공여하였고, 이는 전체 선가의 80%였습니다.
또한 KDB는 KIAMCO와 긴밀하게 협조하여 후순위 대출을 조달하였습니다. KIAMCO는 K-3컨소시엄의 자금부담을 덜고 대출대비 담보비율(LTV)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후순위금융을 선박펀드로 조성하였고, KOBC 50%, KAMCO 30% 및 KDB 20% 비율로 참여하였습니다.
KOBC는 주 후순위금융 제공자(the major subordinated lender)로서 후순위 금융에 참여하는 정책금융기관 사이의 의견을 조율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후순위 금융 주간사(arranger)로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KAMCO는 후순위 선박펀드에 마지막으로 참여함으로써 K-3 컨소시엄의 입찰 경쟁력을 제고했습니다.
대규모 자본이 소요되는 프로젝트임을 감안할 때, 대출 대비 담보비율(LTV)을 93%로 만들어낸 KOBC와 KAMCO의 역할은 프로젝트의 경제성 확보와 입찰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KDB와 KEXIM은 스왑은행(Swap banks)으로서 선순위 금융이 금리상승 위험을 헤지(hedge)하고 K-3컨소시엄이 최적 용선료를 결정할 수 있도록 금리스왑(Interest Rate Swap)도도 제공하였습니다.
# 이후 일어날 일은?
선박들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이며, 각각 2024년 12월부터 2026년 2월에 사이에 인도할 예정입니다.
정기용선주(the time charterer)는 Korea Green LNG Ltd.(KGL, K-3컨소시엄의 합작법인)이고, 재용선자(the sub-time charterer)는 Qatar Energy입니다. 용선계약 기간은 12-15년이며, 옵션에 따라 20-25년까지 연장될 수 있습니다.
성사되는데 2년 이상이 소요된 이번 거래는 한국의 유수 해운기업과 금융기관의 합작으로 이루어진 쾌거로 평가됩니다.
우리나라 해운산업과 해양금융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