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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C관리자 2024-01-29 17:25 VIEWS 1,016
Lloyd’s List 에서는 매년 해양금융, 해운브로커, 해상변호사 등 부문별로 그 해를 빛낸 인물 Top 10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올해 해양금융에서도 마찬가지로 10명의 인물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 4명이 한중일에서 나온 것이 눈에 띕니다. 한 번 살펴볼까요?
# 아시아를 빼놓고 해양금융을 논할 수 없다
01 / 우푸린(Wu Fulin), 중국수출입은행(The Export-Import Bank of China, Cexim)
중국수출입은행은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선박금융기관으로, 환경, 사회, 거버넌스에 중점을 두고 유럽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금융기관들은 높은 금리와 선주들의 높은 현금보유량으로 인해 대출수요의 감소를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푸린 회장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인프라, 에너지, 무역에 대한 자금조달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03 / 아키히로 후쿠토메(Akihiro Fukutome),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Sumitomo Mitsui Banking Corporation, SMBC)
SMBC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포세이돈 원칙(Poseidon Principles)에 서명하며 녹색선박금융을 장려한 곳으로, 현재는 지속 가능한 금융, 탄소배출 저감 및 탈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해운산업의 고객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아키히로 후쿠토메은행장은 다년간의 해외사업담당 경력을 바탕으로 해외진출 확대를 고려하고 있어 더욱 성장이 기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04 /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Export-Import Bank of Korea, KEXIM)
한국의 조선산업의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증가되면서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출규모는 전세계 9위까지 상승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 정부가 차세대 조선의 80%이상을 점유하겠다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면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더 많은 수요에 대비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금융기관들과 점차 고부가가치 선박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국 조선업계를 고려할 때, 윤희성 은행장이 2023년 신년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시장의 변화에 영민하게 대응하여 위기를 기회로 조성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06 / 쉬빈(Xu Bin), 중국교통은행 리싱(Bocomm Leasing)
중국교통은행 금융리스부문의 자회사인 보콤리싱은 세계최대의 선박금융플레이어입니다. 그러나 최근 경기의 영향과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하여 특히 유럽의 선주 및 용선주들의 차입금액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 놓여있다고 합니다. 쉬빈 은행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선박금융 포트폴리오의 50% 이상이 친환경선박임을 강조하며 선박금융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해양금융의 전통적 강자, 유럽
02 / Michael Parker, Citigroup, Paul Taylor, Société Générale, Stephen Fewster,ING (Poseidon Principles)
포세이돈 원칙에 가입한 회원 은행들의 선박금융 포트폴리오를 모두 합산하면 전세계 선박금융의 65%정도의 비율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포세이돈 원칙에 대해서는 저희 블로그에서도 여러 차례 다룬 적이 있었는데요, Lloyd’s List에서는 포세이돈 원칙의 제정과 장기 프레임워크 수립 등에 위 세 인물이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05 / Bertrand Dehouck, BNP Paribas
BNP Paribas는 2022년에 항공, 해운, 철도 사업부를 하나로 통합한 바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 내 타 금융기관에 비해 30%이상 많은 선박금융포트폴리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GasLog에 28억달러 규모의 재금융을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우선순위가 여전히 선박금융에 놓여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3년 석유 및 가스 추출, 생산에 대한 자금을 대폭 축소하고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을 중단하기로 나서면서 융통성이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반면, 중견규모의 선주에게 대출을 제공하는데에는 여전히 여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 여성이 일으키는 해양금융의 새로운 바람
07 / Christina Margelou, Eurobank
Eurobank는 아테네에 본점이 위치한 은행으로, 그리스의 해운의 주요 선박인 건화물선, 유조선, 컨테이너, 가스선 등에 자금을 지원해 왔습니다. Christina Margelow는 과거 10년간 해운금융부문의 책임을 담당하면서 녹색금융으로의 전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탄소 배츌이 규제되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책임감있는 헌신이 중요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행가능한 다양한 기술을 통해 해운의 장기적인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기며, 신조선 및 지속가능성 관련 대출에 대한 우선순위, 은행의 신뢰성과 서비스 속도에 더욱 중점을 둘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스의 경우 민간 상업금융기관 차원에서 해양금융을 대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산에서 만약 해외 금융기관의 지점을 유치를 고려한다면 Eurobank나 Alphabank, Piraeus bank와 같은 그리스의 시중은행과 한 번 접촉을 타진하는 것은 어떨까요?
09 / Marina Hadjipateras, TMV
TMV는 공급망, 물류, 해양산업, 지속가능성 등에 중점을 둔 초기단계의 벤처캐피탈 회사이며, 이 회사의 공동설립자 중 한 사람인 Marina Hadjipateras는 그녀의 가족이 운영하는 해운회사인 Dorian LPG에서 부사장을 역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벤처캐피탈을 설립하였습니다. Dorian LPG가 2014년에 상장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리스 선주들은 가족 경영과 승선경험을 매우 중요시 하기 때문에 그녀 역시도 대학 졸업 후 미국상선사관학교의 STCW 프로그램을 수료하기도 했습니다.
# 그 외 눈여겨봐야 할 인물들이 있다면?
08 / Paul Leand, AMA Capital Partners and Eagle Bulk Shipping
10 / Michael Kirk, RMK Maritime
Paul Leand는 부티크 상업은행인 AMA Capital의 CEO이자, 뉴욕증시에 상장된 Eagle Bulk Shipping의 이사회 의장입니다. Leand와 Eagle Bulk의 이사회는 Oaktree Capital Management가 갖고있던 회사 지분 28%를 환매한 바 있습니다. Michael Kirk는 RMK Capital의 공동 창립자로 해양금융분야에서의 16년 이상의 경력과 50억달러 상당의 거래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위 인물중 Wu Fulin, 윤희성, christina Margelow는 지난 2022년에도 Top 10 in ship finance로 거론된 바있었습니다. 앞으로 Top 10 in ship finance에 우리나라의 젊은 해양금융 인재들이 거론되는 날들이 어서 오게 되면 좋겠습니다.
Source, Lloyd's List, Top 10 in Ship fin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