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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C관리자 2024-10-17 09:21 VIEWS 202
지난 9월 25일에 열린 세계해양포럼 금융세션(좌장: 국립한국해양대학교 해양금융대학원 윤희성 원장)에서 일본 타쿠쇼쿠대학의 타쿠마 마츠다교수가 발표한 내용을 중심으로 부산 해양금융중심지와 관련하여 시사점이 있는 내용을 몇 번에 나누어 간단히 다룹니다.
일본은 세토우치((瀬戸内)라고 하는 지역에 해양클러스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일본 전체로는 왼쪽 지도의 노란색 부분이고 확대하면 오른쪽 지도에 보이는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는 조선, 기자재, 선주사와 지역은행들이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오늘 보고싶은 부분은 해양금융입니다. 이 지역에는 해양금융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지역은행들이 있는데요. Iyo Bank, Ehime Bank, Hiroshima Bank, Yamaguchi Financial Group 등이 그것입니다.
해양중심지에 해양금융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지역은행이 여러 개 있다는 것은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해양산업의 75%가 모여있는 부울경에 해양금융에 특화된 지역은행이 한 개도 없으니 말입니다. 그나마 부산은행에 해양금융을 담당하는 부서가 몇 년 전에 생겨서 씨는 심어져 있습니다만 결실을 맺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양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금융기관에는 해양금융을 속속들이 이해하는 전문가들이 있어서 해양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때로는 중요한 이해관계자로서 견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금융계에 유지하는 것은 해양산업 발전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반 소위 China Boom 시절에 민간 금융기관에서 선박금융을 담당하던 인력들이 지금은 거의 모두 소멸되어서 민간 금융기관이 선박금융을 확대하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전통적인 선주국인 그리스에도 이런 금융기관들이 있는데요. 그리스 선주 이야기로는 이런 은행들의 담당자들은 해운사보다도 해운을 잘 이해하는 전문가들이라고 하죠. 그래서인지 아래 그래프에서 보는대로 유럽 금융기관들이 리먼사태 이후 선박금융기관이 해운에서 빠져나갈 때 그리스 선박금융은 그 규모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사람이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