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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금융 협조융자는 어떤 모습일까요?

BFC관리자 2024-09-10 14:08 VIEWS 377

협조융자는 영어로 syndicated loan이라고 하는데 여러 은행이 syndication을 구성해서 대규모의 금융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은행의 입장에서는 참여은행의 위험을 분산하고 빠르게 대규모의 자금을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차입자는 비교적 쉽게 대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리스금융이나 자본시장을 활용한 금융 즉, 주식이나 채권 형태의 금융도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지만 선박금융은 전통적으로 협조융자의 형태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Clarksons과 Dealogic의 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2007년 이래 연평균 약 400억 달러의 협조융자가 이루어졌습니다.




협조융자의 평균 거래규모가 약 2.5억 달러(3,300억 원) 정도(크루즈와 오프쇼어 제외) 되니 연간 약 160건의 선박금융협조융자가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일년에 은행이 일하는 날이 250일 정도가 되니 3일에 2건 정도의 대규모 협조융자가 제공되는 셈이네요.

참고로 협조융자 거래규모 2.5억 달러를 부채비율 200%로 조달하는 것을 가정하면 초대형 유조선 3척, LNG선 1.5척 또는 케이프 벌크선 5척에 금융을 제공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위의 표를 보면 2023년 기준으로 전세계 협조융자 제공규모 1위부터 5위에 BNP Paribas, Nordea Bank, Credit Agricole, DNB, Mizuho Financial이 자리잡고 있네요. 일본계의 Mizuho Financial이 5위에 자리잡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이름은 아쉽게도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조선, 해운규모를 보면 금융도 적어도 상위 10대에는 이름을 올려야 할 것 같은데도 말이죠. 우리나라에 글로벌 역량을 갖춘 훌륭한 금융전문가들이 더욱 많이 양성되어 언젠가 저 리스트에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이름들이 나란히 자리하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