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400]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금융로40 부산국제금융센터 52층 부산국제금융진흥원 TEL.051-631-0283 / FAX.051-633-0398
BFC관리자 2022-11-16 13:27 VIEWS 1,626
이번 포스트는 11월 23일자 Hellenic Shipping News의 기사 “What do crazy $500,000-per-day rates say about shipping demand?”를 요약 및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 최근 LNG 운임의 갑작스러운 상승?
최근 LNG 160K CBM 스팟 운임이 일당 약 50만 달러를 호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아래의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최근 12년중 가장 높은 폭의 증가세이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기도 합니다.
지난 9월 23일,’운항 거리가 증가하면 선박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한다’는 내용과 함께 “미국의 석유 수출 규제와 탱커 해운의 관계는?”이라는 포스트를 올린 적이 있었는데요, 한 전문가가 해운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예측할 때 톤마일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영향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톤마일(ton-mile) 때문이 아니라고요?
해상 운송 수요는 전통적으로 톤 마일(ton-miles) 단위로 측정됩니다. 즉, 물동량에 거리를 곱한 값입니다. 그러므로 톤마일이 높아지면 선박에 대한 수요 또한 높아지므로 용선료가 증가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22년 LNG 수송을 위한 톤마일은 감소하였습니다. 미국에서 수출하는 LNG가 아시아 대신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송거리가 짧아지므로 톤마일은 감소하였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LNGC의 스팟 운임은 일당 50만달러까치 치솟았습니다.
# 톤 데이(ton-day)라는 신조어의 등장
Poten&Partners의 LNG 커머셜 분석 책임자인 Jefferson Clarke는 톤마일 하락에도 불구하고 LNGC의 스팟 운임이 치솟은 이유를 두가지로 분석했습니다. 첫번째는 시간 또는 "톤 데이"(화물량에 수송기간을 곱한 값)의 영향 때문이며, 두번째는 상품 가격이 선박 가용성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해운 브로커 업체인 BRS에서도 올해 초 건화물선 해운에 대한 리포트에서 이 문제를 강조했습니다. 운송수요는 종종 선적되고 운송된 화물의 절대적인 양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으며 해운 전문가들은 운송거리가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여기지만 대기시간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톤데이’를 이용하여 운송 수요를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았습니다. 일례로, 2021년 초 벌크선의 운임 상승은 중국 항구에서의 체선으로 인하여 ‘톤데이’가 가중되었고, 2021년 말 아시아발 미국 서안 컨테이너선 운임 급등의 원인 역시 LA/LB(로스앤젤레스/롱비치)항만에서의 하역 지연 때문입니다.
# 플로팅 스토리지(유조선을 이용한 해상 부유식 저장)
2020년 봄의 VLCC운임이 급등한 것도 플로팅 스토리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선적과 양하 사이의 기간이 크게 연장되었습니다. 그리고 유사한 현상이 이제는 LNG 해운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Flex LNG의 CEO Oystein Kalleklev는 유럽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플로팅 스토리지로 묶여 있는 LNG 선박이 엄청나게 많다고 하며, 이로 인해 많은 선박들이 스팟 시장으로부터 빠져나가 시장에 긴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유럽연합과 영국의 러시아 원유 수출에 대한 선박 보험 금지 조치가 발효되면 톤마일이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보았습니다.
# 콘탱고(Contango)와 톤데이의 관계는?
스팟운임은 상품의 가격에 의해 두 가지 방법으로 결정됩니다. 첫째로, ‘톤데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플로팅 스토리지에 저장을 하도록 유도할 정도로 미래 상품의 가격이 현재 가격보다 높아지는 경우(이를 콘탱고라고 함)이며, 둘째로, 지역간 상품의 가격 차이가 높아 운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차익이 예외적으로 높은 경우입니다.
현재 유럽의 LNG 가격은 콘탱고 상태입니다. Kalleklev는 "유럽으로 수입되는 LNG의 과잉으로 인하여 LNG의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데 이는 큰 콘탱고를 의미하며 이로 인해 LNG 운임이 급등했다."고 밝혔습니다.
# 상품 가격과 정기용선시장의 관계는?
위에서 언급된 지역간 가격차이를 통한 차익은 장기용선시장보다 스팟시장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스팟 시장에서든 운임은 현물 거래를 위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선박의 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실제로 스팟을 위해 투입되는 선박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LNG선박은 모두 장기용선계약에 투입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최근 LNG스팟운임이 유휴 선박의 부족으로 인하여45만불에서 50만불까지 치솟았지만, 실제로 이 운임을 버는 선주는 거의 없으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시장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출처
Shipping Intelligence Network, Clarksons Research
Hellenic Shipping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