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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기업의 자본할당(Dorian LPG의 사례)

BFC관리자 2022-05-20 08:55 VIEWS 763

이번 포스트에서는 Marine Money의 5월 12일자 기사 ‘Irregular but Regular’의 내용을 요약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Dorian LPG의 사례를 통하여 해운기업의 주주환원 조건에 대한 이해를 도모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기업의 자본할당(Capital Allocation)

기업마다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하여 자본을 분배하고 투자하는 자본할당(resource allocation)에 대한 나름대로의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본은 사업에 대한 재투자, 부채상환, 기업인수 및 요즘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주주환원 등에 할당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주환원은 자사주매입과 배당의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주식수가 줄어들고 회사의 가치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를 합니다. 이러한 논리는 합리적을 마진을 취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에서 적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운기업의 이익과 가치는 시장에 따라 등락하고 있으며 손실보는 기간이 이익을 내는 기간보다 상당히 깁니다. 이렇게 기업가치 변화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자는 자사주 매입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반면, 투자자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배당은 손쉽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해운과 같은 변동성이 심한 업종에서 배당은 투자자가 투자기간 동안의 투자위험을 경감시키거나 필요한 경우 배당급을 재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선호되는 방안이고, 최근에는 몇몇 해운선사는 주요 시장 호황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유동성이 좋아져서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공하는 기업은 역사적으로 가장 저조한 시장환경 하에서도 모든 시나리오에서 기업의 생존가능성 확보 및 양의 현금흐름을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부채비율을 낮추어 건전한 재무상태를 갖추는데 초점을 둡니다.

# Dorian LPG의 사례

Dorian LPG(이하, Dorian)는 Greek선사로서 NYSE에 상장되어 있는 LPG전문수송선사입니다. (반갑게도 이 선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초대형액화가스선(VLGC) 20척은 모두 한국 조선소에서 건조되었네요)

Dorian은 LPG시장이 호황이던 2014년과 2015년에 VLGC선대의 대부분 선박을 인수하여 수익향유 기간은 짧았지만 33.6백반불의 자사주 매입을 하였습니다. 이후 시장이 폭락하여 2019년까지 저조한 시장이 지속되면서 Dorian은 주주환원을 고려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BW LPG의 인수시도에도 대응해야 했습니다.

2020년초부터 사장이 회복되었고, Dorian은 2021년 3월까지 195.4백만불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였습니다.


(설명: 분기별 Baltic TCE/Day 그래프. 2014년도 2분기 이후 활황이었던 시황은 2015년도 3분기 이후 급락한 후 2019년도 3분기 이후 회복하는 추세를 나타냄)


시장 분석가들은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수단으로 주기적인 배당을 선호하였지만, Dorian은 건전한 재무상태와 충분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비정기적 배당이라는 중간적인 방법을 선택하였습니다. 이사회 의결을 통하여 2021년 9월과 2022년 1월에 주당 $1의 배당금 지급하였고 2022년 5월 초에는 주당 $2,5의 세번째 배당금 지급을 발표하였습니다. 세번의 배당급 지급으로 180.4백만불 및 229백만불의 자사주매입을 통하여 회사 상장이후 495백만불(현시가총액의 57%)을 주주에게 환원하였습니다.

필요자금은 노후선 매각 및 일본조세리스(JOLCO)를 활용한 은행대출대비 개선된 조건의 매각 후 재용선(sale & lease back)을 통하여 조달하였습니다.

향후 배당을 주기적으로 시행할 것인지는 시장과 미래 법적인 규제 등에 의한 현금 소요여부에 달려있습니다. 현재까지 주주에게 충분한 보상은 이루어졌습니다. 향후에도 투자자들이 배당은 주로 시장 상황에 달려있고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을 수용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배당금, 자사주 매입 혹은 주가 상승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Marine Money Fresh Minted, Volume 22 Issue 19, May 12, 2012